순희네빈대떡, 종로5가에선 빈대떡 한 장보다 고기완자까지 붙여야 이 집이 보여요
종로5가 쪽에서 배가 애매하게 고프면 국수나 국밥부터 떠올리기 쉬워요. 그런데 순희네빈대떡 앞에 서면 생각이 꽤 빨리 바뀝니다. 시장 통로 끝에서 노릇하게 부쳐지는 빈대떡이 먼저 눈을 잡고, 한 장만으로 끝내기엔 고기완자까지 같이 봐야 이 집 표정이 나온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거든요.
이 집은 조용한 식당이라기보다 광장시장 안쪽에서 바로 먹는 한 판의 기세가 분명한 곳이에요. 테이블 분위기를 오래 즐기는 식당보다, 냄새와 소리와 기름기까지 같이 들어오는 시장 밥집 쪽에 더 가깝죠. 그래서 더 선명해요. 빈대떡 한 장이 오늘 저녁의 중심이 되는 순간을 서울 한복판에서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집 중 하나라고 느껴졌어요.
💌 순희네빈대떡은 종로5가에서 국물보다 기름진 한 판이 먼저 당기는 날 기억해 둘 만한 집이에요. 서울 종로구 종로32길 5(종로5가)에 있고, 종로5가역 8번 출구에서 136m라 광장시장 안쪽 일정에 바로 붙이기 쉬워요. 운영은 11:00~21:00, 쉬는 날은 화요일과 명절 쪽으로 보면 편하고요. 대표 메뉴는 빈대떡이고, 고기완자를 같이 보는 손님도 많아요. 한쪽에서 맷돌로 녹두가루를 만들어 부친다는 설명이 있어서, 이 집은 얇은 전보다 고소함과 두께가 분명한 빈대떡을 기대하고 가는 쪽이 더 잘 맞아요.

광장시장 안쪽까지 들어갔는데도 결국 이 집 앞에서 한 번 멈추게 돼요
순희네빈대떡은 시장 전체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스치는 집이라기보다, 이름을 알고 가도 다시 한 번 간판 앞에서 멈추게 되는 집이에요. 통로가 좁고 사람도 계속 지나가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또렷해요. 여기선 식사가 예쁘게 차려진다기보다 시장 한복판에서 바로 먹을 준비가 된 집이라는 분위기가 먼저 올라오거든요.
종로5가역에서 가까운 것도 꽤 큰 장점이에요. 덥거나 추운 날에 멀리 걸을 필요 없이 금방 붙고, 광장시장 안쪽으로 방향만 잡으면 도착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다만 이 집의 매력은 접근성보다도, 시장의 복작한 공기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안고 있다는 데 있어요. 조용한 점심보다는 하루가 조금 기울었을 때 기름기 있는 한 판으로 기분을 돌리고 싶은 날 더 잘 맞는 이름이에요.

빈대떡이 쌓여 가는 장면만 봐도, 왜 한 장으로 끝내기 아쉬운지 알겠어요
이 집을 설명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결국 빈대떡이 쌓여 가는 모습이에요. 한 장씩 부쳐낸 게 금속 쟁반 위로 올라가면, 얇고 바삭한 전집이라기보다 배를 붙드는 시장식 한 끼에 더 가깝다는 게 바로 보이거든요. 맷돌로 녹두가루를 만들어 부친다는 설명이 괜히 따라붙는 게 아니에요. 겉만 노릇한 게 아니라 안쪽 결까지 꽤 든든해 보입니다.
좋은 건 이 집이 빈대떡 하나만 유명한 집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대표 메뉴가 분명히 빈대떡이긴 하지만, 옆에 놓이는 고기완자까지 같이 봐야 상의 결이 완성돼요. 그래서 처음 가는 날엔 혼자라도 빈대떡만 보고 끝내기보다, 오늘 배를 얼마나 든든하게 채우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 더 순희네빈대떡답게 느껴질 것 같아요.

포일 쟁반에 담겨도 전혀 거칠게 느껴지지 않는 건, 메뉴 방향이 워낙 분명해서예요
이 집 한 상은 차림이 섬세해서 기억나는 타입은 아니에요. 포일 쟁반, 김치와 양파절임 몇 가지, 그리고 가운데 놓인 빈대떡과 고기완자. 그런데 오히려 그 단순함이 좋아요. 접시가 멋을 부리지 않으니 무엇을 먹으러 왔는지가 더 또렷해지거든요. 빈대떡은 든든하게 받쳐 주고, 고기완자는 한 입씩 리듬을 바꿔 줘서 생각보다 질리지 않게 갑니다.
이런 집은 애매하게 여러 메뉴를 넓게 펼치는 것보다 메인 둘을 확실히 보는 쪽이 낫더라고요. 반찬은 방향을 흐리지 않을 정도만 붙고, 시장 안쪽 특유의 속도감도 그대로라 오래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 집은 조용히 차 마시듯 대화하는 식당은 아니에요. 대신 짧고 진하게 먹는 시장 저녁을 원할 땐 오히려 이런 단순함이 더 힘이 셉니다.

이 집은 이런 날 더 잘 맞고, 이런 날엔 다른 선택지가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순희네빈대떡은 시장 구경을 길게 했거나, 오늘은 국물보다 부쳐낸 한 장이 더 당기는 날 특히 잘 맞아요. 광장시장 안쪽 공기까지 같이 먹는 집이라서 깔끔한 한 그릇 식사를 찾는 날과는 결이 조금 달라요. 아주 조용한 식당이나 여유로운 좌석감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지만, 그 대신 시장 한복판에서 바로 먹는 뜨거운 전 한 판의 매력은 분명하게 챙길 수 있어요.
만약 같은 서울 한복판에서도 냄비째 끓는 저녁 한 끼가 더 끌린다면 은주정처럼 김치찌개와 삼겹살 쪽이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반대로 한 장짜리 부침보다 빠르게 들어가는 면과 만두 한 그릇이 당기는 날이면 명동교자 본점이 더 편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종로5가에서 시장 공기까지 같이 먹는 빈대떡 한 판을 고르라면, 순희네빈대떡은 꽤 오래 남는 이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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